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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박물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deFoss architects

2026년 9월 7일

디포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가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4등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설계공모 기본방향

문화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국가와 지역의 문화경쟁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 문화공간은 주민의 삶의 질과 지역발전에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를 비롯한 옥천·여수·영천 등 기초지자체에서도 박물관 조성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에는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이 일부 존재하나, 특정 기능에 한정되어 있어 포항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전시·교육하는 박물관은부재한 실정이다. 또한 포항에서 출토·발견된 문화유산의 약 90%(약 3만점)가 타 지역에분산 보관되고 있어 체계적 관리에 한계가 있다.


포항시는 현재 지역의 역사·문화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연구, 전시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박물관이 부재하다. 이러한 문제로 32,0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유물이 타지로 반출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에 포항시에서는 우리 지역에서 발원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되찾아 전시·활용함과 동시에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오롯이 담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박물관을 조성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등 인근에 위치한 전국적 관광명소와 연계하여 문화·관광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 선순환 체계를 구성하여 환동해 대표 역사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디자인제안

COEXISTENCE of Time_자연과 건축의 공생하는 풍경


해안을 굽어보는 공원의 가장 높은 지대 위, 정자 하나와 산책로만이 고요하게 머물던 장소다. 이 땅은 영일만 바다를 향해 드넓은 여백을 품고 있고, 그렇기에 이 장소에 박물관을 세우는 것은 인위적인 건축 매스로 풍경을 가로막거나 지세를 짓누르는 행위가 아니어야 한다. 오히려 상당한 레벨차를 가진 지형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하늘과 바다를 향해 열린 고지대의 수평적 · 입체적 흐름을 건축적 행위로 정제하는 데 집중한다. 따라서 새롭게 세워질 박물관은 과거의 기억만을 가두어 두는 보관소가 아니라, 공원의 유려한 흐름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대지의 일부로 스며드는 완결된 ‘건축적지형’이 되어 자연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된다.


EXTENSION of Topography_지형적 연속성과 건축적 산책로


상당한 고저 차를 지닌 대지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우리는 무엇보다 접근성과 동선의 흐름에 주목했다. 기존 공원에서 가장 근접한 동선 레벨을 따라 경사를 오르면, ‘귀비고’의 지붕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거대한 오픈스페이스 '스틸야드'와 마주하게 된다. 박물관의 첫 시작이자, 영일만 바다를 조망하는 이 공간은 유기적인 건축적ㆍ공간적 지형으로 활용된다. 이어지는 '스틸코브'는 안으로는 흩어진 조각들의 포항을 대표하는 전시를 품고, 이 흐름의 끝에는 중심을 비워내어 완성한 원형 광장인 '스틸미러'가 자리한다. 일상의 소란을 벗어나 하늘과 바다를 온전히 담아내는 이 원형의 야외 공간은 모든 동선과 시선이 하나로 모이는 결절점으로 기능한다.


RECOVERY of Place_장소의 회복과 기억의 연속성


지금까지 이어오던 산책로가 품은 장소적 역할은, 오랜 시간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거닐던 공원의 길이자 정자에 올라 영일만의 바람과 바다를 마주하던 고요한 휴식의 터였다. 우리는 이 장소를 새롭게 고쳐 쓰는 과정에서 기존 산책로가 지닌 길의 흐름을 끊어내지 않고, 매스와 연결된 외부 전망데크에 유기적으로 이어지게 했다. 정자 위에 새로운 건축물을 무겁게 얹어 과거의 흔적을 지우는 대신, 정자를 본래의 자리에서 확장 · 이전하여 그곳이 지닌 기억을 보존하고 시민들의 기억 속에 머문 일상의 풍경을 고스란히 되살려 대지가 품어온 산책의 맥락과 옛 정자의 기억을 묵묵히 이어주는 가장 부드러운 매개가 되어야 한다.


Master Plan


공원 최고지점의 지형과 고저차를 마주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건물로 대지를 채우는 배치 방식을 배제했다. 능선과 등고를 따라 길을 나열하는 대신, 비움을 통해 풍경을 관통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비워진 보이드와 마당은 건물의 여백이 아니라, 공원의 산책로와 해안의 풍경이 교차하는 물리적 축으로 작동한다.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비움의 건축은 관람객의 걸음을 자연스럽게 늦추고, 그 빈 공간 속에서 전시를 마주할 심리적 준비와 몰입을 이끌어낸다. 나아가 대지가 품은 기존의 여러 길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통합적 동선 체계를 짜 맞추어, 공원을 찾는 이들의 접근성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배치를 완성했다.





참여해주신 모든 임직원분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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